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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과 근대 왕실 공예의 숨은 산실,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신정 윤선생 2025. 4. 2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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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왕직미술품제작소란 무엇인가?

이왕직미술품제작소(李王職美術品製作所)는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초기에 걸쳐,
황실(이왕가, 李王家)의 의례용품, 장식품, 기념품을 제작하고,
궁궐 내 유물의 관리·수복을 담당했던 왕실 직속 공예 제작기관입니다.

  • '이왕직(李王職)'이란 1910년 한일병합 후,
    대한제국 황실이 '이왕가' 로 격하되면서 왕실 관리를 전담한 조직입니다.
  • 따라서 이왕직미술품제작소
    대한제국 말 황실 문화의 마지막 정수를 이어가는 동시에,
    일제강점기 황실의 체면을 유지하는 물품들을 제작했던 곳입니다.

📜 사료 인용
《이왕직관제》(1911년)에는
"궁내부 소속이던 황실 공예 관련 부속 기관을 정리해, 이왕직 산하에 두어
필요 미술품을 제작·수리케 함."
라는 기록이 나타납니다.
(출처: 『조선총독부 관보』, 1911년)


2. 설립 배경

(1) 대한제국기의 궁중 문화 강화 정책

  • 고종 황제는 1897년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근대화를 추진했습니다.
  • 이를 위해 궁중 의례, 기물, 복식 등을 서구식으로 정비하면서도
    전통 공예의 품격은 유지하려 했습니다.

📜 사료 인용
1901년 궁내부 주관 하에 "왕실전용 기물은 최고급 공예기법을 구비할 것"
(『궁내부 기록』, 1901년 6월 15일)

(2) 일제강점기 황실 상징성 관리

  • 1910년 이후 황실은 정치적 실권을 잃었지만,
    일본은 외형적으로 황실을 존중하는 척하며 통치 정당성을 유지했습니다.
  • 이 때문에 이왕직은 황실 관련 유물·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었고,
    이왕직미술품제작소는 그 일환으로 유지되었습니다.

3. 주요 활동 및 제작품

(1) 황실 의례용품 제작

  • 황실 행사에 사용되는 보검(寶劍), 보장(寶杖), 의장용 단검
  • 왕실 기념용 은제·금제 물품 (메달, 증정용 주석잔 등)
  • 왕실 문양(이화문) 새긴 시계, 식기, 필기도구

(2) 궁궐 보수 및 문화재 복원

  • 창덕궁 대조전 보수
  • 경복궁 근정전 내부 장식물 수리
  • 궁중 목가구(책상, 의자 등) 제작 및 수리

(3) 이화문(李花紋) 장식

  • 이왕직 제작품 대부분에는 이화문(오얏꽃 무늬)이 새겨졌습니다.
  • 이화문은 이씨 왕조(조선·대한제국)의 상징으로, 황실의 정통성과 권위를 나타냅니다.

📜 사료 인용
1913년 제작된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은제 커틀러리 세트에는
"은제 수저·포크 손잡이에 이화문을 부조하여 새김"
(『이왕직기록 제3권』, 1913년)


4.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작품의 특징

구분특징
재질 금, 은, 동, 자개, 옻칠 목재 등
문양 이화문(오얏꽃), 봉황, 용, 구름무늬 등
기법 전통 세공기법(은입사, 상감, 칠기) + 서양 세공기법 혼합
용도 의례용, 기념용, 장식용, 왕실 실용품
생산 수량 매우 제한적(왕실 전용, 고위층 증정용)

5. 이왕직미술품제작소의 역사적 의의

  • 근대 공예사의 전환점
    : 전통 공예를 서양식 제작 시스템과 결합하여 새로운 형식을 창출했습니다.
  • 문화재 보존의 선구적 시도
    : 단순 제작을 넘어 궁중 문화재의 체계적 보수·관리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 왕실 문화를 현대에 전승
    : 오늘날 남아 있는 대한제국 및 조선 말기 왕실 유물 중
    일부는 이왕직미술품제작소의 작품입니다.

6. 오늘날의 흔적

  • 현재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제작품은 극히 드물게 발견됩니다.
  • 예를 들면,
    • 이화문 은제 수저 세트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 이화문 각인 금제 회중시계 (개인 소장품, 경매 기록 존재)
    • 이화문 새긴 벽걸이용 청동시계 (일본 개인 소장품으로 확인)

📜 참고 기록
2021년 일본 도쿄 경매에서 "이왕직 제작 금장 회중시계"가
약 420만 엔(한화 약 4천만 원)에 낙찰된 사례가 있습니다.
(출처: 일본 Heritage Auction 기록)


마무리

이왕직미술품제작소는 단순한 제작소가 아니라,
대한제국의 마지막 문화적 자존심을 지키던 공간이었습니다.
그들의 손끝에서 탄생한 예술품은
지금도 왕실의 품위와 역사의 무게를 조용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왕실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위해,
이왕직미술품제작소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앞으로 더 많이 찾아내고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왕직미술품제작소(李王職美術品製作所)는 대한제국 말기부터 일제강점기 초기에 걸쳐 황실의 의례용품, 장식품, 기념품을 제작하고, 궁궐 내 유물의 관리·수복을 담당했던 왕실 직속 공예 제작기관입니다. 이 기관은 전통 공예기술의 전승과 근대화를 도모하며 다양한 공예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제작한 대표적인 공예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이화문 은가락지
    이화문(오얏꽃 문양)은 대한제국 황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 제작한 은가락지에는 이화문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가락지는 왕실의 품격을 나타내는 귀중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 이왕직미술품제작소 먹
    서울공예박물관에 소장된 이왕직미술품제작소의 먹은 육각기둥 모양에 금박 장식이 되어 있으며, '高麗墨(고려묵)'이라는 글자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포장상자에는 '眞墨(진묵)', '京城 李王家美術工場造(이왕가미술공장조)'라는 상표가 붙어 있어 제품명과 제작처를 알 수 있습니다.
  3. 나전칠기 공예품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는 전통적인 나전칠기 기법을 활용하여 찬합, 사각쟁반 등 다양한 공예품을 제작하였습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당시 일본인 판매조직을 통해 일반 수요층을 대상으로 판매되었으며, 복고풍의 중국 고동기 형식을 은으로 재현한 소형 기념품도 제작되었습니다.
  4. 은제 장식용 소품
    이왕직미술품제작소에서는 은으로 제작된 다양한 장식용 소품도 생산하였습니다. 이러한 소품들은 전통 문양과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며, 당시의 공예 기술 수준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러한 공예품들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서울공예박물관 등에서 소장 및 전시되고 있으며, 이왕직미술품제작소의 예술성과 역사적 가치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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